“등재지에 투고했으니까 곧 게재되는 거죠?”
논문을 처음 투고하는 대학원생·연구자에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사실 이건 완전히 다른 개념입니다.
등재는 학술지 자체의 등급을 말하고, 게재는 그 학술지에 논문이 실제로 실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하면, 투고만 해놓고 “등재지 논문 실적”이라고 착각하는 일이 생깁니다.
지금부터 등재와 게재가 각각 무엇을 뜻하는지, 등재지·등재후보지·일반학술지는 어떻게 나뉘는지, 투고부터 게재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차례로 정리해드립니다.

등재는 한국연구재단(KCI)의 학술지 평가 제도를 통과했다는 뜻입니다.
즉 “학술지 자체”가 받는 등급입니다.
KCI는 학술지 평가를 통해 선정된 우수등재지, 등재지, 등재후보지 목록을 관리하고 게재 논문의 서지정보·인용정보를 제공한다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등재 등급은 4단계로 나뉩니다.
일반학술지(미등재) → 등재후보학술지 → 등재학술지 → 우수등재학술지
이 순서로 올라갑니다.
참고로 KCI 검색 요약에서는 “등재된 논문을 정시발행일로부터 21일 이전까지 KCI에 등록하는 것”을 등재라고 표현하는 자료도 함께 확인됩니다.
다만 이 좁은 의미의 논문 단위 등재 개념은 원문으로 재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실무에서 훨씬 더 널리 쓰이는 의미는학술지 등급으로서의 등재입니다.
그러니 “등재”라는 말을 들으면 일단 학술지 자체의 등급 이야기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게재는 학술지의 등재 등급과 무관하게, 논문이 심사를 거쳐 특정 학술지의 특정 호(issue)에 실제로 실리는 것을 뜻합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지점이 하나 더 있습니다.
투고와 게재는 다릅니다.
투고는 저자가 논문을 학술지에 제출하는 행위입니다.
게재는 심사(피어리뷰) 과정을 모두 통과해 최종적으로 논문이 그 호에 실리는 것이 확정된 상태입니다.
투고만으로는 게재가 되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심사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수정 요구를 받고, 저자가 수정본과 심사의견 답변서를 제출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그러니 등재지에 “투고”한 것과 그 등재지에 “게재”가 확정된 것은 전혀 다른 상태인 이유입니다.
등재지에 투고했다고 해서 그 논문이 등재지 논문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심사를 통과해 게재가 확정되고 실제로 발행되어야 비로소 “등재지 게재 논문”이 됩니다.
등재지 / 등재후보지 / 일반학술지의 구분 기준

한국연구재단(KCI)의 학술지 평가 제도에 따른 등급별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직 등재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 신규평가 대상
신규평가에서 신청자격 요건을 충족하고 80점 이상을 받으면 선정

등재후보학술지로 선정된 뒤 2년 후 계속평가에서 85점 이상을 받으면 승급
등재학술지가 재인증평가에서 학문분야별 상위 약 10% 수준의 평가를 받으면 분류
평가는 세 유형으로 나뉩니다.
신규평가(미등재 학술지 대상), 계속평가(등재후보학술지 중 평가시기 도래분), 재인증평가(우수등재·등재학술지 중 평가시기 도래분).
각 평가는 신청자격 검토 → 내용평가 → 종합심의 3단계로 진행됩니다.
이 기준을 봅니다.
등재 등급은 한 번 받으면 끝이 아니라 계속평가·재인증평가를 통해 주기적으로 다시 심사받는 구조라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흐름은 이렇습니다.
논문 접수 및 편집진의 형식·분야 적합성 검토심사위원(보통 3인)에 의한 동료심사(피어리뷰)1차 심사 결과 및 편집위원 총평 통보저자가 수정논문과 심사 답변서 제출필요 시 2차 심사 반복최종 판정(게재, 게재 거절, 조건부 게재, 수정 후 재심 등)게재 확정 후 최종본 제출 및 게재료 납부발행
이 단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게재확정” 통보를 받은 것과 실제로 학술지에 발행되어 KCI에 논문 정보가 등록되는 것 사이에는 시차가 있습니다.
게재 확정 후에도 최종본 제출, 게재료 납부, 실제 출판까지 별도의 단계가 남아 있는 이유입니다.
참고로 국제 저널 기준으로는 심사 소요 기간이 저널마다 크게 다릅니다.
PubMed 등재 저널 평균 약 100일, Nature 계열 약 85~150일, PLoS ONE 약 37~125일이 걸린다는 자료가 있습니다.
다만 이는 국제 학술지 사례이며, 국내 KCI 등재(후보)지의 심사 기간에 대한 별도 공식 통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국내 학회는 대부분 연 2~4회 정기 발간 일정에 맞춰 접수 마감·심사 일정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가지 더, 최종 심사 결과를 받기 전 같은 논문을 다른 학술지에 중복 투고하는 것은 연구윤리상 문제가 됩니다.
두 저널 모두에 게재될 경우 중복게재로 간주되어 저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논문을 처음 투고할 때 실제로 자주 발생하는 혼동 사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사례 1. “등재지에 투고했다”를 “등재지 게재가 확정됐다”로 착각.
투고는 논문 제출 행위일 뿐입니다.심사·수정·최종 판정을 거쳐야 게재가 확정됩니다.등재지에 투고했다는 사실만으로는 그 논문이 등재지 논문 실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이유입니다.
사례 2. 학술지의 등재 등급이 투고 시점과 게재 시점 사이에 바뀌는 경우.
투고 당시 등재지였던 학술지가 게재(발행) 시점에는 등재후보지로 하락해 있을 수 있습니다.반대로 등재후보지에서 등재지로 승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등재 등급은 2년 단위 계속평가 등 평가 주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점은 KCI 공식 안내로 확인되는 제도적 사실입니다.그러니 “투고 시점의 등급”과 “게재(발행) 시점의 등급”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감안해야 합니다.
사례 3. 게재확정 통보와 실제 발행·KCI 등록 사이의 시차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앞서 프로세스에서 설명한 대로, 게재확정 이후에도 최종본 제출과 게재료 납부, 실제 출판 단계가 남아 있습니다…….다만 “투고자가 이를 착각해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봤는지”에 대한 공식 통계나 사례 건수는 이번 정리에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확실한 것은 등재 등급이 평가 주기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제도적 사실입니다.
투고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것이 바로 이 학술지의 “현재” 등재 등급입니다.
확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KCI 포털(kci.go.kr) 내 “등재 학술지 검색” 또는 “학술지 통합 검색” 메뉴에서 학술지명을 검색하면 현재 등재 등급(우수등재/등재/등재후보/일반)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학 도서관·연구지원처의 리서치가이드 페이지에서도 KCI 링크를 안내하며 조회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다만 이 가이드 페이지 자체에 등재·등재후보의 명시적 정의가 담겨 있지는 않고, KCI 공식 사이트로 연결해 조회하는 수준입니다.
KCI는 연 단위로 학술지평가 결과를 공고합니다. “2025년도 학술지평가 결과 공고”도 KCI 포털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등재지였다는 정보만으로 현재도 등재지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투고 시점마다 KCI 사이트에서 최신 등급을 직접 조회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인 이유입니다.
등재와 게재의 차이는 학술지의 등급과 논문의 게재 확정 여부를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투고 전 등재 등급을 KCI에서 직접 확인하고, 투고 후에는 심사의견 답변서 작성부터 게재 확정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투고를 준비 중인 원고, 목표 학술지명, 심사의견서가 있다면 등재 등급 확인부터 심사 대응 방향까지 함께 검토해드릴 수 있습니다.
“등재는 학술지의 이름값이고, 게재는 논문의 실제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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